류현진,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 계약!

드디어 류현진의 한화 계약 공식 발표가 나왔다. 류현진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의 몸값을 경신했고, 8년 계약을 맺으면서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습니다.

 

류현진,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 계약

류현진은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류현진은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단에 합류한다.

 

더불어, 한화이글스와 류현진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아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서 FA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고민하다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2012년 이후 12년 만의 한화이글스 복귀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에 데뷔해 그해 18승 6패 1세이브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3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획득했다. 이후 2012년까지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1238 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이어 2013년부터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를 기록,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9년에는 LA다저스 소속으로 14승 5패 163 탈삼진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계약 이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 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는 이미 예견된 사실?..

지난 1월 야구계에서는 류현진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류현진과 한화가 구체적으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건 지난 주말쯤이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였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 외에도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받긴 했으나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계약은 감수할 용의가 있었지만, 류현진이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연봉 1000만 달러를 보장하는 오퍼가 없었고, 류현진이 1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삼은 건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류현진은 어린 두 자녀와 같이 지내야 하기 때문에 치안이 좋은 대도시 연고지 팀을 원했고,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이사를 걱정하지 않아야 하는 점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려면 몸값 1000만 달러 이상은 보장을 받아야 했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어야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피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나이 30대 후반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할 결심이 서야 한국행을 추진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어차피 선수 생활의 종착지를 한화로 일찍이 정해준 상태였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쪽 계약 상황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선발투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야 최고 대우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